"십일조 안하는 것은 도둑XX"…헌금 뜯고 폭행까지 한 60대 사이비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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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4.07. 오후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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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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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뉴스1
마음의 상처를 치료해주겠다면서 신도들을 감금하고 강제로 십일조 헌금을 바치게 하는 등 수억원을 뜯어낸 60대 사이비 교주가 결국 실형을 선고받았다.

7일 뉴스1에 따르면 청주지법 형사2단독 안재훈 부장판사는 공갈, 강요, 감금 혐의로 기소된 A 씨(62·여)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 씨는 2013년부터 약 10년 간 경기도 한 교회 안에서 치유센터를 운영하면서 어린 시절 상처를 치유해주겠다며 피해자들로부터 헌금 6억여원을 뜯어낸 혐의다.

A씨는 신도들 앞에서 어린 시절 상처를 떠올리며 감정을 표출하게 하는 방식을 썼다. 특히 이성관계, 부부사이의 성적 문제 등도 공개적으로 말하게 한 뒤 손바닥으로 신도를 폭행하거나 모욕적인 말을 했다. 이런 식으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헌금을 받아챙겼다.

2016년부터는 아예 스스로 목사라고 칭하면서 유사 사이비 종교단체를 설립, 추종자들에게 돈을 받아챙겼다.

그는 "십일조를 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 것을 도둑하는 도둑년놈들이다"라고 발언하는 등 신도들이 헌금을 하지 않으면 모욕과 폭행을 일삼았다. 또 신도들을 종교시설에 사실상 감금했다.

재판부는 "화해권고 결정의 내용에 따라 피해자들이 처벌불원의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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