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맛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음주단속에 걸릴 수 있다. 과거 KBS 예능 프로그램 '스펀지'에서도 실험을 통해 증명했다. 갈아 만든 배로 만든 아이스크림이 구강이나 몸 안에서 발효되면 소량의 알코올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주의해야 하는 식품들로 ▲매실청 ▲매실차 ▲술빵 ▲슈크림빵 등이 있다. 당도가 낮은 매실청이나 매실차는 의도치 않게 매실이 발효돼 에탄올이 생성될 수 있고, 술빵은 막걸리를 발효해서 만든 식품이므로 알코올이 검출될 수 있다. 슈크림 빵도 만들 때 향과 색을 내기 위해서 증류주인 럼을 소량 사용한다.
피로 회복제·액상 소화제·액상 감기약을 마시고 음주 단속에 적발되는 사례도 있다. 피로 회복제나 소화제의 제조 과정에서 소량의 알코올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음주 측정 직전에 마시면 알코올 농도 수치가 높게 나올 수 있다. 알코올이 포함된 인후 스프레이나 구강청결제도 음주 측정 직전에 사용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구강청결제를 입에 오래 머금거나 인후 스프레이를 구강에 뿌리면 입안 점막에 알코올 성분이 남게 된다.
해당 식품들을 먹고 음주 단속에 걸렸다고 해도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아주 소량의 알코올이 들어 있는 음식은 대부분 알코올 성분이 혈관으로 가지 않고 입 안에서만 돈다. 따라서 입을 헹구고 음주 측정을 하면 정상 수치가 나온다. 구강 청결제나 인후 스프레이도 입을 헹구고 시간이 흐른 뒤 다시 검사를 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혹여 입을 헹구고 측정했는데도 문제가 생겼다면, 혈중알코올농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채혈 검사가 있으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해당 식품을 구매한 영수증은 결백을 증명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