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길로 나와주세요! 막지 말고" 구급차 호소하자 오히려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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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11.08. 오후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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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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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저녁 7시쯤 경기 화성시의 한 2차선 도로.

뇌출혈 환자를 태운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도로를 달려갑니다.

장거리 이송이 필요해 1분 1초가 급한 상황.

대부분 차량이 좌우로 비켜주며 구급차의 길을 터주는데, 2차로를 달리는 트럭 한 대가 오른쪽에 공간이 있는데도 비키지 않습니다.

앞이 가로막힌 구급차가 왼쪽으로 이동하며 지나가려 하지만, 트럭에 가로막혀 움직이지 못하고 구급차 운전자는 마음이 급한 듯 경적까지 울립니다.

결국 트럭을 향해 방송까지 하는 구급차.

[구급차 운전자]
"갓길로 나오시라고요. 갓길로 나와주세요. 뒤에 막지 말고 갓길로 나오시라고요."

그러자 트럭은 오히려 왼쪽으로 핸들을 꺾어 차선을 물고 가기 시작합니다.

구급차 운전자가 '신고하겠다'고 말했지만, 일부러 앞을 막는 듯한 트럭은 이후에도 요지부동이었습니다.

결국 구급차는 1차로를 주행하는 왼쪽 차와 트럭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비집고 지나갈 수 있었습니다.

해당 영상을 제보한 구급차 운전자는 "고의로 출동 차량의 진로를 방해한 트럭 운전자를 업무 방해로 고소할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한문철 변호사는 "구급차에게 양보해 주지 않으면 범칙금, 과태료 처분이 가능하다"며 "고의로 안 비켜줬는데 이렇게 끝나서는 안 된다, 응급구조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형사 처벌이 될 수도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출처 : 유튜브 '한문철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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