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자전거 받고 달아난 운전자…목격자 진술에 '거짓말' 들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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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7.31. 오전 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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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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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에서 흰색 경차와 자전거를 탄 시민이 정면으로 크게 충돌했다. /사진=서울경찰 페이스북 갈무리
한 운전자가 사람을 친 뒤 경찰을 피해 숨어 있다가 결국 붙잡혔다. 이 운전자의 음주 측정 결과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 29일 서울경찰청은 페이스북을 통해 강서구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 가해자 A씨 체포 영상을 공개했다.

사고는 이날 오전 8시 20분쯤 한 골목길에서 발생했다. 흰색 경차와 자전거를 탄 시민이 정면으로 크게 충돌했다.

자전거 운전자는 차량 앞 유리 위로 한 바퀴 굴러 바닥으로 떨어졌다. 충격이 큰 듯 자전거 운전자는 쉽게 일어나지 못했고 이를 목격한 시민이 다가와 "괜찮냐"고 물으며 상태를 살폈다.

잠시 후 A씨는 사고 현장으로 다가오니 이내 누군가와 통화하며 어딘가로 걸어갔다. 이후에도 A씨는 사고 현장과 떨어진 거리를 서성거릴 뿐 다친 자전거 운전자를 살피지 않았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관은 119구조대와 함께 자전거 운전자 구호 조치를 하면서 상황 파악을 위해 사고 자동차 확인에 나섰다. 그러나 차 안에도, 주변에도 A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골목에 숨어 있던 가햊 A씨가 경찰을 보고 숨고 있다. /사진=서울경찰 페이스북 갈무리
경찰은 운전자 바꿔치기 가능성을 대비해 목격자를 확보하고 주변 수색에 나섰다. A씨의 행방이 묘연하자 결국 경찰은 그에게 전화를 걸어 사고 후 미조치에 대한 강력 처벌 경고하며 회유했다.

당시 A씨는 골목에 숨어 통화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경찰을 보자 급하게 골목길로 뛰어 들어가는 등 사고 현장에서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모습을 드러낸 A씨는 "동승자를 데려다 주고 왔다"며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하지만 목격자는 "동승자는 애초에 없었다"고 진술하며 거짓이 드러났다.

A씨의 음주 측정 결과는 면허 취소 수치였고, 도로교통법(음주운전)과 특가법(도주차량) 위반 혐의로 현장에서 즉시 체포됐다.
골목에 숨어 있던 가햊 A씨가 경찰을 보고 숨고 있다. /사진=서울경찰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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