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중 흘러내린 드레스…‘우영우’ 그 사건, 실제라면?

  • 카드 발행 일시2023.08.09

결혼식을 하게 되면 생각할 게 많아지죠. 웨딩홀, 웨딩드레스, 청첩장에 사진작가도 구해야 합니다. 대부분 결혼식은 처음 해보지만, 여러 번 해 본 사람에게도 머리가 아픈 일이죠.

한국에서 결혼을 앞둔 연인들은 결혼준비대행(웨딩컨설팅)업체와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컨설팅 업체에서 조건에 맞는 곳을 소개해주면 그중에서 고르는 겁니다.

스드메 계약엔 최소 100만원대부터 수천만원까지 비용이 듭니다. 정가가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다 보니 ‘부르는 게 값’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만약 스드메 계약을 체결하고 결혼식을 했는데 식을 망쳤다면 누가 책임져야 할까요?

📌 이 순서로 준비했어요

1. 결혼준비 제대로 못한 준비대행업체, 책임은 어디까지
2. 예비신랑만 손해배상할 수 있다고?
3. 유명 가수, 결혼사진 업체에 소송 건 이유
4. 망친 결혼사진, 재촬영 비용은 누가 내?

🔎 당신의 사건 30. 웨딩드레스 소송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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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하나를 먼저 들여다보겠습니다. 2016년 봄 결혼식을 올리기로 한 30대 이지연(가명)씨는 2015년 11월 컨설팅업체와 스드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문제는 결혼식 당일에 터졌어요. 지연씨는 어깨 끈이 없는 이른바 ‘하트톱’ 드레스를 입었습니다. 그런데 결혼식 입장 전부터 드레스가 자꾸 흘러내렸습니다. 지연씨는 업체에서 나온 도우미에게 “드레스가 흘러내리니 다시 입혀 달라”고 요청했는데, 도우미는 ‘시간이 없다’고 했다고 합니다. 지연씨의 요구 끝에 도우미는 지연씨에게 드레스를 가까스로 다시 입혀줬고, 결혼식이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결혼식 도중에도 드레스가 흘러내리기 시작했어요. 도우미가 가끔씩 지연씨에게 다가와 드레스를 끌어올려 주긴 했지만, 드레스는 속절없이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지연씨의 가슴 윗부분이 손님들에게 다 보일 정도였다고 해요. 식이 끝난 후 이씨는 “가슴을 내놓고 결혼식을 했다”며 ‘업체 저격’ 후기를 올렸어요. 그러자 업체는 지연씨를 정보통신망법상(인터넷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