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에 신차구입비 부담시킨 택시회사, 1심 법원 판단은[서초카페]

노무, 해고, 갑질, 괴롭힘 관련 판결

택시기사에 신차구입비 부담시킨 택시회사, 1심 법원 판단은[서초카페]

신규 차량에 사납금 더 받아…서울시, 경고처분·과태료 1000만원 부과
0005112365_001_20231210100203249.jpg?type=w647

신차 구입비를 택시기사에 부담하게 한 택시업체에 대한 과태료 처분은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김정중 부장판사)는 A택시업체가 "과태료 부과를 취소해달라"며 서울시장을 상대로 제기한 자동차운수사업관련법 운수업자 위반 과태료 소송에서 최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서울시는 민원신고를 받고 A업체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2020년 11월 택시운수종사자들로부터 징수한 운송수입금(사납금)의 기준금을 일부 다르게 한 사실을 확인했다. A업체는 신규 차량 2대에 대해 일일 사납금을 8500원을 더 받고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A업체가 택시운송사업의 발전에 관한 법률(택시발전법)을 위반했다며 2021년 4월 경고처분과 과태료 1000만원을 부과했다. 택시발전법상 택시운송사업자는 택시의 구입 및 운행에 드는 비용을 운수종사자에게 부담시켜서는 안 된다.

A업체는 서울시의 처분에 불복해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였고, 서울시의 과태료 처분은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A업체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운송비용 전가 금지에 관한 조항이 포함된 택시발전법이 지난 2015년 1월부터 시행돼 상당 기간이 지난 점, A업체가 이미 2017년에 신차 구입비 등을 택시운수종사자에게 전가해 과태료 750만원을 부과받은 적이 있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재판부는 "택시운수종사자의 복지 증진에 따른 택시운송 사업의 건전한 발전이라는 공익이 과태료 처분으로 인해 제한되는 원고의 불이익에 비춰 작다고 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원고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도 전에 이미 신차 구입비를 택시운수종사자에게 전가한 적이 있다"며 "원고의 주장처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한 방책으로 신차 구입비를 전가했다고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원고가 과거 택시발전법을 위반한 전력이 있음에도 서울시의 처분은 경고 조치에 그쳤다"며 "원고에 대한 감경 사유 등 제반사정을 고려해 법령상 기준에 비해 가벼운 처분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0 Comments

Notice

대법 "대리기사도 근로자"…파업·단체교섭 가능해졌다 "이 XX가" 한마디로 법정간 상사…"우발적 욕설은 괴롭힘 아냐" 모호한 '직장 내 괴롭힘法'…판결 189건… 입에 걸레 문 상사, 이렇게 녹음하면 불법인가요? "'해고 통보' 받고 30일치 월급 받았네요" 1년 이상 징역 10억 이하 벌금… 피할 수 없다면 지켜라 - 중대재해처벌법 A to Z 내일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중처법 적용 대법, 52시간제 연장근로 기준 제시‥"1주 40시간 초과" “작업중지권 행사 판단은 노동자 몫” 대법 첫 판결 나왔다 육아휴직 쓰니 “나가라”는 회사…노동부 처리 결과는? "연차 쓰니 월급이 깎였어요…불법 아닌가요?" "확 자를 수도 없고…연휴 앞두고 무단결근한 직원 어쩌죠?"[곽용희의 인사노무노트] "IMF 얘긴 줄 알았지..." 채용 취소 통보 전 '두 가지' 들었다면 부당 해고 "사정 어렵다"고 보험료·세금·보너스 떼먹는 회사, 어쩌죠? "산재 치료 후에도 병세는 여전…재요양 되나요?" "임금피크제 56세부터"...한국 나이일까, 만 나이일까 "우리 회사는 어떻게 퇴직금을 지급하나요?" 경비원에 주차-택배배달 시키면 과태료 1000만원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6 명
  • 오늘 방문자 919 명
  • 어제 방문자 1,422 명
  • 최대 방문자 3,233 명
  • 전체 방문자 552,198 명
  • 전체 게시물 8,102 개
  • 전체 댓글수 0 개
  • 전체 회원수 26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