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급정거 가해자"라 우기던 자전거 결국엔 "선처바랍니다" 급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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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12.11. 오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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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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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철TV 제공

[서울경제]

"진짜 별 사고 아닌데 일부러 급정거했다고 우기면서 사건을 키웠네요"

정체 중인 도로에서 자전거가 앞서가는 차량을 받은 뒤 '적반하장'격으로 받힌 차량을 가해자로 몰아갔던 사연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현장에서는 급제동 하셨잖아요. 나중엔 죄송해요 ㅠ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제보자가 공개한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차량이 길게 늘어선 정체 중인 도로에서 자전거 동호회로 추정되는 자전거 행렬이 인도와 가까운 아래 차선을 중심으로 빈 공간에서 운행 중이었다. 제보자 차량이 서서히 움직이다 앞에 차량이 서 있는 것을 보고 멈췄는데 이 때 차량을 뒤따라오던 자전거가 제보자 차량의 뒷쪽 범퍼 부위를 들이받았다. 범퍼 부위에 경미한 흠집이 난 정도였지만 문제는 여기서부터. 차량을 들이받은 라이더의 같은 일행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제보자가 일부러 사고를 내려고 급정거를 했다고 우기면서 사건은 결국 경찰서로 가게 된 것.

제보자는 "현장 정리 온 교통순경이나 제 측 보험회사에서도 블랙박스 영상을 보자마자 제 과실은 전혀 없다더군요"라며 "경찰서 수사관도 보자마자 제가 100프로 피해자라고 하는데 가해자들은 커피까지 사와서 여유를 부리면서 끝까지 제차가 급정거하는 바람에 박았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제보자는 경미한 부딪힘이어서 넘어갈 수도 있는 일인데 가해자 측에서 사건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제보자는 "사고 낸 여성 운전자는 뭐라 말 잘 못하는데 같이 온 남자 일행들의 태도가 가관이더군요. 한번 해보자면서요"라며 "그 사람들 태도가 너무 황당해서 제보 영상을 올린다"고 설명했다.

결국 사고를 낸 자전거 운전자는 다음 날 사과 전화를 제보자에게 걸었다고 했다. 제보자는 "이제서야 자기 잘못을 알았는지 제발 선처해달라고 전화가 왔다"며 "진짜 별 사고 아닌데···수사관님이랑도 통화했는데 이런 사람들 정신차리게 해줘야 한다고 경찰서까지 잘 왔다고 한다"고 사연을 마무리했다.

한문철 변호사 역시 "'아이고 괜찮으세요'하면 좋게 넘어갈 수도 있었던 일"이라며 "수리가 필요한데 합의를 해주지 않으면 상대편은 처벌 받는다. 왜 그러셨어요"라고 혀를 찼다.

/한문철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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