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바꾸려는 데 갑자기 ‘쾅’했다면… 고의 교통사고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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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7.16. 오후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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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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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 허위 고의 교통사고 보험사기 무더기 검거
보험설계사 등 23명 붙잡아 2명 구속 … 수사팀 확대키로
외제차로 차선 변경하려는 차량에 고의로 충격을 가해 보험금 등을 타내는 사기 수법이 늘고 있다. 부산경찰은 교통범죄수사팀을 확대해 강력 대응키로 했다. [이미지출처=부산경찰청]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보험계약자와 공모한 뒤 교통사고로 조작해 보험금을 타내는 사기 수법이 잇따르자 경찰이 수사 인력을 확대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부산경찰청은 고의로 교통사고를 일으키거나 허위 교통사고를 접수해 보험사로부터 총 1억2000만원을 챙긴 23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구속된 보험설계사 A씨는 최근 2년간 지인을 보험 계약자로 모집한 뒤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거나 허위로 교통사고를 접수하는 수법으로 보험사로부터 특정 보험 상품의 보험금과 교통사고 합의금을 받아 나눠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모두 15차례에 걸쳐 8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파악했다.

또 경찰은 진로변경을 하는 차량을 골라 고의로 사고를 내 수리비 등을 챙긴 혐의로 B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B씨는 최근 2년간 외제 승용차를 타고 다니면서 교차로나 차량 정체 구간에서 방향 지시등을 켜고 진로변경을 하는 차량만 골라 고의로 충격하는 사고를 냈다.

B씨는 수리비와 합의금 등을 챙기는 수법으로 21차례에 걸쳐 보험금 4000만원을 챙겼다.

경찰은 B씨가 사고 발생 시 진로변경을 하는 차량에 과실이 크다는 점을 노려 이런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최근 자동차보험 사기 양상이 차량 정체가 많은 교차로 부근에서 진로를 변경해 들어오는 차량이나 차선을 침범한 차량을 상대로 고의로 충격하는 수법으로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후방을 충분히 확인한 뒤 방향지시등을 켜고 진로변경을 했는데도 사고가 발생했거나 보험처리가 아닌 합의금을 먼저 요구하는 사고 등 고의사고가 의심되면 보험사 사고접수와 별도로 112에 신고하거나 교통사고 발생지역 경찰서에 신고하라”고 조언했다.

부산경찰청은 자동차보험사기 및 강력사건과 연결된 보험사기 범죄에 강력히 대응하기 위해 기존 1개 팀이던 교통범죄수사팀을 2개 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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