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파' 前두목 동성 부하 성추행하다 입건…"이번이 처음 아냐"

입력
수정2021.06.02. 오후 1:26
기사원문
박동민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70대 두목 20대 부하에게 성행위 강요
과거에도 20대 성추행으로 불구속 입건


조직폭력배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부산 최대 규모이자 전국구 폭력조직이었던 칠성파의 두목이 20대 동성 부하에게 부적절한 성적 행위를 강요하다 경찰에 입건됐다.

2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칠성파 두목 출신의 70대 남성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A 씨의 부하인 20대 남성 B 씨가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소장에는 A 씨가 B 씨에게 구강성교 등 부적절한 성적 행위를 강요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은 조사를 거쳐 A 씨를 입건했으며 곧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조직폭력배의 온몸 문신

[사진=연합뉴스]
A 씨는 조직 내에서 주먹보다는 돈으로 세력을 규합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연로한 데다 건강 문제 등이 있어 이제 칠성파 내부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다. 하지만 A 씨는 여전히 조직 계보에 이름이 남아 있는 인물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A 씨는 과거에도 같은 내용의 범죄로 경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당시 A 씨는 자신의 집 화장실과 호텔 사우나 등에서 C 씨(20대)의 신체 주요 부위를 만지는 등 20여 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하지만 A씨가 범행을 시인하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이 고려돼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중이며 성 관련 범죄라 세부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두 사람 사이에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A 씨가 받는 혐의가 피해자가 원하지 않을 경우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는 범죄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합의가 이뤄졌다는 점은 앞으로 처벌에서 주요하게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부산 = 박동민 기자]

▶ '경제 1위' 매일경제, 네이버에서 구독하세요
▶ 이 제품은 '이렇게 만들죠' 영상으로 만나요
▶ 부동산의 모든것 '매부리TV'가 펼칩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