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도 20대 성추행으로 불구속 입건
[사진=연합뉴스] 부산 최대 규모이자 전국구 폭력조직이었던 칠성파의 두목이 20대 동성 부하에게 부적절한 성적 행위를 강요하다 경찰에 입건됐다.
2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칠성파 두목 출신의 70대 남성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A 씨의 부하인 20대 남성 B 씨가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소장에는 A 씨가 B 씨에게 구강성교 등 부적절한 성적 행위를 강요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은 조사를 거쳐 A 씨를 입건했으며 곧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A 씨는 조직 내에서 주먹보다는 돈으로 세력을 규합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연로한 데다 건강 문제 등이 있어 이제 칠성파 내부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다. 하지만 A 씨는 여전히 조직 계보에 이름이 남아 있는 인물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A 씨는 과거에도 같은 내용의 범죄로 경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당시 A 씨는 자신의 집 화장실과 호텔 사우나 등에서 C 씨(20대)의 신체 주요 부위를 만지는 등 20여 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하지만 A씨가 범행을 시인하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이 고려돼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중이며 성 관련 범죄라 세부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두 사람 사이에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A 씨가 받는 혐의가 피해자가 원하지 않을 경우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는 범죄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합의가 이뤄졌다는 점은 앞으로 처벌에서 주요하게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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