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가출 청소년들 성폭행한 일당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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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1.03. 오전 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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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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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부경찰서. 부산지방경찰청 제공


부산 남부경찰서는 가출 청소년들을 성폭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원아무개(20)씨와 김아무개(18)·윤아무개(19)군 등 3명을 구속하고, 최아무개(18)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원씨 등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숙박업소 등지에서 알고 지내던 가출 청소년들을 괴롭히거나 협박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의 말을 들어보면, 원씨 등은 가출 청소년들이 머물 곳이 마땅하지 않고, 피해를 보더라도 주위에 피해 사실을 알리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가출 청소년을 숙박업소로 불러내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지난 5월에는 청소년들이 모여 있던 숙소에 침입해 남자친구들을 구타해서 밖으로 내쫓은 뒤 범행을 저지르는 등 모두 16차례에 걸쳐 가출 청소년 9명을 성폭행했다.

경찰은 지난 9월 원씨 등의 범행을 인지해 한달가량 수사를 벌여 원씨 등을 체포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가출 청소년이라서 피해 진술을 받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비상연락망을 파악하고 성폭력상담소에 상담을 연계하는 등 피해자 보호에 힘쓰고 있다. 자세한 수사 상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원씨 등이 가출 청소년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한 정황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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