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최 전 함장은 10일 중앙일보에 “이미 11년 전에 민ㆍ군 합동 조사결과가 나오고 대통령과 정부가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인정하는 데도, 어떻게 경찰이 ’천안함 침몰‘과 ’여러 가설과 논쟁이 진행 중‘이라는 답변을 쓸 수 있는지 상식선에서 이해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음모론자인 신상철씨(전 민ㆍ군합동조사단 조사위원, 당시 민주당 추천) 재판에서도 법원이 명백하게 천안함 폭침을 밝혔다”며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이런 판례조차 보지 않고 음모론자의 손을 들어준 꼴”이라고 비판했다.
최 전 함장은 또 “이의신청 및 수사심의 신청은 물론 김창룡 경찰청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오는 13일 경찰청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튜버 정씨는 지난 3월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천안함 최원일 함장의 뻔뻔함, 앞으로 정치하고 싶지?’라는 제목으로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 방송에서 정씨는 최 전 함장을 비난하며 “천안함 사건은 사실 아직 정확하게 드러난 게 아무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당시 최 전 함장의 인터뷰는 각종 음모론을 반박하고 천안함 명예회복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최 전 함장은 “현역 신분으로는 말하기 힘든 내용이어서 전역(2월 28일) 직후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며 “인터뷰 당시엔 선거에 대해선 전혀 인식하지 못했고 신경 쓸 겨를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천안함 피격 사건을 두고 정치인은 정쟁에 이용하고, 이런 유튜버들은 조회 수를 올리기 위해 자의적으로 정치와 연관시키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경찰에 고발당한 이후로도 최 전 함장과 유가족, 생존 장병 등에게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최 전 함장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