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당한 아들에 분노한 父, 가해자 찾아내 무차별 폭행했다

입력
기사원문
이지희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자신의 아들을 때리고 금품을 빼앗은 학생을 찾아가 폭행한 40대 아버지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5일 전주지법 제12형사부(김유랑 부장판사)는 특수상해, 폭행,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49)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사회봉사 120시간도 명령했다.

A씨는 자신의 자녀가 학교 폭력을 당한 사실을 알고 지난 2019년 10월 22일 오후 6시께 가해 학생 B군을 찾아가 "네가 내 아들을 때렸냐"며 주먹으로 얼굴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어 같은 날 자기 아들에게 자전거를 강매한 다른 친구를 찾아내 골프채로 겁을 주고 팔과 얼굴을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어린 아동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하고 위험한 물건으로 상해를 가해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했고 피해도 보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은 과거 폭행죄로 여러 차례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면서도 "피고인이 자녀가 폭행을 당하고 금전을 갈취당한 것을 알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데일리안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 데일리안 네이버 구독하기
▶ 데일리안 만평보기
▶ 제보하기

ⓒ (주)데일리안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